한번 더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계속 안맞아 고민하다...
결국 토요일 마지막 공연으로 보기로 했다.
희진이도 본다고 한것이 조금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징.
그 전에 1층 앞에서 봤으니 이번엔 2층서..
그런데 우~ 이 무식한? 아님 용감한 관객들...
극중에 먹고... 핸드폰 키고...
나름 공연에 집중하고 싶으나 방해하는 무리꾼들...
1층서 볼때는 안이랬는데...ㅠㅠ
사실 2층서 본 이유는...
1층서 보면서 너무 많이 울어 뒤에서 멀찍히 보면 덜 울겠지...
그러나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아니 공길이 옷을 벗을때부터 울기시작했다..
우~ 이 민망함... 그때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훌쩍훌쩍.
혼자 공연보면서 그렇게 울어대다니...ㅠㅠ
1층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와 무대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했다.
앞에서는 바닥에 비치는것과 뒤의 그림자가 잘 안보였는데..
위에서 보니 이렇게 이쁘고 극에 빠져드는데 한몫 단단히하는듯....
왜 공길이 옷을 벗을때 바닥에 맨처음 벗은 옷을 까는지 몰랐는데..
후후~ 안깔면 어찌될까... 다 비친다니깐...ㅋㅋㅋㅋ
특히 조명이 다 꺼지면서 공길이 앉아있는 위치에만 스포 받을때...
우~ 마치 호수에 공길이 떠있는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공길...
일주일전보다 노래 훨 나아졌다.
아니 어쩜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진것인지도 모르지만... 감정도 더 나아지고 ..
중요한것은 그의 바디웨이브.. 오~ 죽인다.... 일주일전보다 추가되었다....
공연 몇번 더하면 진짜 여자로 보일것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공길... 그건 모험이야... 극중이라지만 옷 벗는것이 쉬운것은 아닐텐데...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노래하면서 옷을 벗을땐.. 진짜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진짜 공길은 연산을 사랑한것일까? 아님 장생을 사랑한것일까?
장생...
홍경수 장생만 봤다.
처음 홍경수라는 배우를 본것은 바람의 나라에서....
감정이 풍부한 그의 목소리에 반해서....
그러나 그 엄청한 전쟁씬에서도 그는 거의 움직임이 없길래 휼륭한 코러스인가봐.. 했는데...
공길전에선 몸도 무지 쓴다... 억수로 고생했을듯...
수염도 기르고..(설마 붙인것은 아니겠지..) 목춤도 추는데.. 그것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처음에 봤을때 앞으로만 가더니.. 이번 공연에서는 옆으로도간다... 우~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목춤...
그리고 공길과 함께 부르는.. 그리고 마지막에 처형당하기전 나무에 묶긴 상태서 부르는 노래...
누군가는 공길전에 전체적인 노래가 극과 안어울리고 단조롭다고 하지만 난 그 단조로움이 너무 좋았다.
극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는듯... 뭐 내가 전문가보다 더 잘 알겠어?
그러나 난 노래가 너무 좋았는데....
장생의 노래가 트로트풍인가? 사실 이건 잘 모르겠다...
그냥 노래가 좋고 목소리가 좋고.... 그의 몸짓이 참 좋았다는것...
풍부한 음색과 그에 걸맞는 표정.. 그리고 춤사위... 발끝까지 좋았다...ㅠㅠㅠㅠ
마지막 한판 벌리는 장님놀이... 눈물이 너무 흘러 주체할수없었다... 왜 내 맘이 그리도 먹먹해지는지....
결말을 뻔히 알고있으면서도 조절이 안되는 눈물....
그는 진짜 공길을 사랑한 것이겠지? 그러니 그를 위해 죽을수 있는것이겠지?
공길이 사실을 연산군에게 말하려고 할때 왜 말을 가로챘을까? ㅠㅠㅠ
여튼 공연내내 장생만 나옴 눈물이 흘렀다.... 으~~~
연산 & 녹수...
극 내내 너무 평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평면적이란것은....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 또는 원인은 없이...
그냥 초지일관 광적인 연산 그리고 표독한 녹수...
그런면에선 연산은 박원묵씨가... 녹수는 도정주씨가 나았다...
금승훈 연산은 너무 점잖았고...
정유희 녹수는 노래나 연기나.. 그다지 표독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30일 공연이... 연산엔 무지 만족스러웠지만 녹수는..쫌...
연산은 진짜 공길을 사랑한 것일까? 그럼 녹수는....
공길이 옷 벗은 후 연산이 오늘은 공길의 방으로 가겠다고 했을때... 진짜 충격이었다...
그냥 호기심? 아님 인간적인 호기심? 아님 진짜 끌림? 사랑?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고미경씨....우~ 우인 중 한명으로 나왔지만 눈에 띄는것은 어쩔수없잖아....
노래 잘하고 춤잘추고.. 진짜 그녀의 발끝은 살아 움직인다....
너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끝나고 희진이랑 싸인도 받고... 흐흐~
고배우의 TV출연만 아니었어도 맥주 한잔하고 헤어지는것인데...
11시 25분.. 맞나? 방송보러 서둘러 집에 옴...
결국 난 심정완 장생 빼고는 더블 캐스팅을 다 본것인네... 행운이다....
녹음을 못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도 장생과 공길을 생각하면 눈이 아파온다.....
ㅋㅋㅋ 까만오리 희진^^
덧글
김숙똥 2007/10/15 00:40
내사랑.. 홍.......
내가 볼때는 목춤도 안추드니..... ㅡㅜ
아타나시아 2007/10/15 11:18
ㅋㅋ 어제 왜 안봤어? 어제 공연 여직 한 것 중 제일 훌륭한 공연이었당. 그 큰 기럭지로 피아노에서 뛰어 쩜프... 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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