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를 무척 좋아한다.
그의 지적인 면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좋다. 왜냐면 생각이 있는 - 어쩜 비슷한 곳을 보고 있다는 -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꺼다.
여연 행사에 갔을때 봤던 그의 모습도 좋았고... (처음 봤는데 화면보다 훨 잘생겼다.)
흥을 아는 배우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목소리다.
난 배우도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연극/뮤지컬에 생각을 충분히 담아내야한다고 믿는데
특히 시대극에 출연할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배우가 그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도 목소리로 낼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어제 뮤지컬 영화 양키두들댄디를 봤다.
9월에 공연될 조지 엠 코핸 투나잇 의 이벤트....
양키두들댄디는 조지 엠 코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아버지라고 불린다고 하니 미국에서는 유명한 사람이겠지... 흐흐~~
영화를 보는 내내 (무지 길다. 2시간여~~~ 그러나 이번엔 졸지 않고 봤다..) 나를 불편하게 하면서 딴 생각을 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만든 뮤지컬이 담고 있는 내용일꺼다.
처음부터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 있는 자기 나라 미국에 대한 엄청난 애국심.. - 코헨은 그것을 아버지로 물러받은것이라 무지 자랑스러워한다.
우리로 따지만 이민 1.5세대정도? 아버지가 아일랜드에서 이민왔으니....
그래서 내가 느끼기엔 뮤지컬의 아버지이기 전에 문화선동대였다.
특히 Over there... 세계 1차 세계대전에 발발했을때 전쟁이 나가기를 촉구하는듯한 뮤지컬..
그 자신 또한 전쟁에 나가고 싶었으나 나이로 인해....
그리고 뮤지컬에 참 많이도 등장하는 성조기.
현재 미국의 기본이 되는 정신(?)을 착실히 설명하고 관객에게 이해시키는데 그만한 인물도 없지 않았을까 싶다.
또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박진영..
한 10년쯤 전인가? 박진영이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은 음악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되기때문에 필요한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정서적인 도움은 될지라도 실질적인 도움은 절대로 되지 못한다고..
그래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실제로 그때 그는 정치학과 정도의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 방송을 들으면서 그럴수도 있겠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줄 아는 박진영이 참 멋있어 보였다.
아마도 그때 이후로 박진영을 무지 좋아했던듯...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음악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충분히 선동대로서의 가치가 있어보였다.
그 시대에 그의 뮤지컬을 보고 열광하던 사람들도..
지금 그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을 보고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까지도...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어떤 모습의 뮤지컬을 담아내고 보여줄까 너무 궁금해졌다.
성조기는 과연 몇번이나 나올까.
영화가 끝나고 프로듀서가 잠깐 만들게 될 뮤지컬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하는데...
제일 먼저 나온 질문도 코헨의 음악을 이야기하다보면 뮤지컬 전면에 깔려있는 그의 생각을 표현안할수없을텐데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것이냐 였다.
하긴 나도 그것이 가장 궁금하기는 했으니..
연출가인 이지나씨가 자신이 미국에 안갔다왔고 모르는 이야기는 다 짜를것이라고 했다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표현은 되어야 이야기가 진행될테인데...
무척 궁금하다..
더블캐스팅도 아니고 트리플캐스팅... 오호~ 가장 흥미 있는 부분이다.
내가 영화를 보게 된것은 고영빈 팬클럽에서 알게 되어 가게된것이므로 그중 한명은 고영빈일테고..
나머지 두명은..??
세명의 배우의 색은 빨강, 파랑, 초록이라고 한다.. 빛의 삼원색? 합치면 흰색이 된다는...
그 세명의 배우가 연출가의 의도로만 움직일런가? 아님 극에 자신의 목소리도 함께 낼런가.
극을 만드는 것은 연출가와 프로듀서겠지만 결국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배우의 몫이니..
배우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것은 아닐까???
해서 그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생각이 참 궁금하다.
어떤 형태로 만들지.... 궁금궁금....
그래서...
서포터즈에 지원해볼까 ? 진지하게 생각중..
온라인으로 활동하는것은 잘할수있는데.. 문제는 오프라인이 문제지.. ㅋㅋ
8월에 휴가가는것만 고려된다면 해보는것도 재미있을것같다..
색다른 경험이잖아...
또한 뮤지컬이 담아낼 내용과는 별도로 고영빈이 담아낼 코핸의 모습이 무지 궁금하다.
그의 몸선으로 어떻게 코핸을 표현할까?
바람의 나라에서 본 그의 모습에서는 빨강보다는 파랑 또는 초록이 어울릴것같기도 한데..
흠~~~ 과연...
사실 고영빈이 대사치는것을 거의 본적이 없기에..
바람에 나라에서 그는 대사 거의 안친다. 아~ TV에서 봤지~ 변신..
그래도 TV랑 무대랑은 틀리지...
그가 만들어 보여줄 춤사위와 그가 칠 대사가 몹시 궁금하다.
그래도 바람의 나라에서 볼 수 있었던 그가 뽑아내던 이쁜 근육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ㅎㅎ
혹시 서포터즈가 되면 그가 플로어에서 바디 트레이닝하는것도 볼수 있지 않을까? 크하하..
근육 뽑아내는 것, 몸의 균형 잡는 것, 턴 연습하는것 등등...
코핸의 대사처럼 커튼콜을 6번 받기를..^^ 아니 그 이상도 좋겠지...
26일에 캐스팅 발표... 6월3일 티켓 오픈.. 이랬던가?
공연은 9월 7일부터 11월 30일...
3개월전 예약시작이라...
흠.. 현금은 확실히 돌겠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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