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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Nov2007 조지엠 코핸 투나잇 | 왜 자주보는지 알것 같아요.

아우라가 있는../고영빈

by 아타1004 2007. 11. 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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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 고영빈 한명... (일인 뮤지컬이다.)

카페 단관은 아니었지만...
타 카페 단관에 낑겨서...
보영이가 보기로 되어있는데 못보게 되어 경희가 보게 되었다...ㅋㅋㅋㅋ

아침에 미용실에 들려...
아주 짧게 컷해버렸다... 시원해... 아니 시원하다못해 춥다...ㅋㅋㅋㅋ

[미용실에서....]

머리를 짧게 컷해서 그런가 퍼머하는데도 금방....
다하고 나니 시간이 남아 목욜에 못본 태사기 재방을 미용실에서...하하~
못봐서 너무 아쉬웠는데 재방이라도 볼수있으니 너무 다행.... 배용준 멋져~

그리고 버스를 타고 나와 압구정에 내렸다....
시간이 넉넉해서 걸어서 신사역까지...

 

 

 


가는길에 은행나무길이 너무 이뻐서 몇컷 찍고....
너무 어둡게 나왔나?

공연장 앞에서 경희를 기다리는데...
고배우가 내 옆을 지나갔다... 못봤나보다... 걍 쓱 지나가네...ㅋㅋ

경희랑 일단 배가 고파 스쿨푸드에 가서 떡볶기랑 쇠고기 덥밥을....

 

안맵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맵다...
나오는데 어둠이 내려앉은 가로수길이 이뻐서 경희 몇컷 찍어줬다....
낼 보내줘야쥥~

그리고 오랜만에 몽키에 앉아서 커피를...

 

에스프레소를 안마시고 계피향이 가득한 카푸치노를....

수다떠는데 나라와 이나가 와서 합석...
시간맞춰 공연장으로 신나게...
어제 공연도 좋았으니 오늘 공연도 좋을꺼야.. 이럼서....
티켓받고... 안으로 안으로....
원래 좌석은 B1,2였는데 5,6,7이 비어서..(늦게온다나...) 그래서 경희, 나, 나라, 옥진이 쪼로록 앉아서 봤다.

한사람이 나와서 한시간반을 놀다 들어가는 1인 뮤지컬....
코핸의 어려서부터 늙어 죽을때까지(?)의 한사람의 인생이야기...
궂이 코핸을 몰라도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가족, 사랑, 일.. 그리고 성공, 실패, 재기..... 죽음....
그 모든 것을 한시간 반동안 그려낸다.. 배우 혼자서... 웃고 울고 화내고 좌절하고 기뻐하고....

노래 .. 참좋았다... 갈라지지도 않았고... 충분히 뽑을수 있을만큼 쭈욱 뽑아내는 소리가....
처음에는 열린음악회에서 정박자에 맞춰 노래하는것같았다.. 너무 정직한 노래였던거지..
그러나 지금은 뭐랄까? 곡을 다시 쓴듯한 느낌?
배~~~~ㄴ드.... 점점 커지는 손..ㅋㅋㅋ 제일 신나는 부분이긴해...
역시 노래는 Life_s a Funny Proposition이 제일 좋았구....
그러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I Won't Be an Actor No More... 극장이 내집.....

연기? 춤? 이런 말하나마나 너무 훌륭하지... 어린 코핸의 귀여움과 투정.... 젊은 코핸의 유들거리고 건들거리고 껄렁대는 그러나 자신감이 넘치는 코핸..
그리고 나이들어 황제자리에 내려와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는 당당함은 그새 어디로 가고 가족, 친구를 모두 잃고 이제 나 하나 남았다고 나즈막하게 외치는 코핸....
약간 몸이 뒤로 넘어가서 춤추는 코핸은 더욱 커보였고 이제는 공연하면서 걸어다니는 것이 거의 없고 무대위를 날라다닌다..
ㅋㅋ 뛰어다닌다는 것이지...
그러나 몸이 가벼운가? 아님 숨쉬기를 잘해서 그런가? 바닥 소리가 거의 안난다.. 흠~~~

탭.... 너무 좋았다... 뭐 물론 중간에 약간 박자를 놓치기는 했지만.... 탭하면서의 그 자신만만함이라...유후~
특히 피아노위에서의 탭과 킥.... 그리고 점프.... 이것땜에 공연 보나? 하하~

그리고 눈물.. 간만에 눈물을 많이 흘리네...
무대는 내가 책임져야할 엄격한 곳이라고 말하는 코핸은 브로드웨이의 작은 자리... 황제가 되었고....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바로 여기 극장이 나의집이라고 말하면서 기쁨? 아님 회한? 아님...
알듯 모를듯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리는 코핸....
누나의 죽음이후 가느다랗게 내려오던 눈물은 친구를 잃고나서는 주르륵....
이것말고 사실 할줄 아는게 없어.... 어흑... 넘 슬펐다...
한남자의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나도 같이 울어주고 싶었지만.. 아~ 왜 난 눈물이....

턴.. 너무 많아~ 사실 내가 턴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진짜 잘하는 몇개만 빼고는 없었음 좋겠어....
물론 그냥 짧게 도는 것은 좋구....
The Man Who Owns Broadway 뒤부분의 무대 뒤쪽에서 앞으로 치고나오는것은 좋아좋아..
그런데 첨에는 세번반을 돌더니... 이제는 두번만 돈다...
코메디도 원투쓰리 그리고 클라이막스.... 세번반복이 중요하다며.... 턴도 그런데.... 두번은 약해... 세번은 해야쥐~~ ㅋㅋ
그러나 여전히 스팟은 멋지다니깐....
황제자리에서 내려와 대각선으로 쉐네턴할때 땀인지 눈물인지 뚝...뚝...
이때 땀이 떨어지기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스팟이 잘된것일까? 흐흐~

끝나고 나온 배우에게 탭이 너무 좋았다고 말을 하자 "아싸"하고 기분좋아하는 4살코핸..
그러나 바로 내가 턴은 별로였어요..흐흐~ 찬물을 화악...ㅠㅠㅠ
몇번 안남은 공연 이러지 말아야쥐~

이제 남은 것은.....
9월에 공연 시작할때는 와~ 길다.. 이랬는데 이제는 와 짧다? ㅎㅎ
아쉽고.... 코핸과는 이제 헤어질 준비를 해야겠다...
일 열심히 하다보면 또 잊혀지겠지....

경희가 나와서 그랬다...왜 자주 보는지 알것같아요... 나도 한번 더 볼래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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