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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잠두(누에머리)마을의 꽃길

우리땅 걷기/호남 기행

by 아타1004 2009. 4. 1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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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안꾸고 잤다...ㅋㅋ
다른 이의 코고는 소리도 못듣고.... 말을 빌리자면 눕자마자 잠이 들었고 고르륵 고르륵 코를 골았다고 했다..ㅋㅋ
심한 것은 아니고... 이쁘게..(코 고는 소리도 이쁠수 있을까?? ㅎㅎ)
여튼 난 기억이 안난다....
5시쯤 일어나 화장실로 왔다갔다.. 씻고.....

하룻밤 머문 진안 청소년 수련관...


아침먹고 처음내린 용담호... 호수에 물이 너무 없어 안타까웠다...
물 부족 국가..... 이대로 가다간 정말 딱! 이었다....

 


벌써 농촌엔 물대로 논고르기 시작...... 논농사의 때가 된것이다....
덥다...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금강변에서 황안나쌤....

왜! 금(錦)강이라 했는지 알수 있는... 너무 이쁜 강변.... 비단강....

 


금강변을 수놓고 있는 할미꽃

 

 


신정일 쌤이 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은 유동마을.... 물이 한반도의 지도를 그리면 흐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내려 걷기 시작한 금강변...
누군가 조금 흔들기만 해도 눈 내리듯 떨어지는 벗꽃잎들.......
흐드러져 있어도 그 자태를 절대 버리지 않는 그 모습은..........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무주군 부남면 용포리 잠두(누에머리)마을의 벚꽃과 복숭아꽃이 만발한 그 길.....
서울에서 출발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내가 했다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 전만 해도 겨울같으 산골 풍경때문에 과연 우리가 원하는 복숭아 꽃이 만개해있을까????
쌤도 그렇고 진행하는 다른 이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우....... 연초록과 함께 활짝 피어난 꽃들의 잔치는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또는 한바탕 잔치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니 너무 넘쳐났다......... 우린 그것을 다 받아드릴 자격이 없는데.....

 

 

 

 

 

 

 

 

 

 

 

 

 

 

 

 

 


누에머리 마을의 아름다움을 머리에 넣고 넣고 또 넣고.....
점심 식사 하러 들린 식당의 길가에 놓인 벚나무....

 


또 다시 길을 걸었고.... 닿은 곳이 만경강 발원지 밤샘을 지나 내려가는 산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세월을 두고 지나야 이런 길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물이 낮은 곳을 흘러 흘러 갈지자를 긋고 지나가듯....
길도 또한 꼬불꼬불 시간의 내음을 담아 스치듯 지나간다......
보고 또 보고 뒤돌아 또 보고.... 보기에 너무 아까운....... 그런 길이었다...

 

 

 

 

 

 


이제 1박 2일의 여정은 끝나고 행복한 맘 가득 앉고 서울로^^
지옥과도 같은 하루와 천당과도 같은 하루.....
힘든 하루의 보상이 행복일까???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편안한 내리막이 필요하겠지만 지의 내리막은 즐거움과 행복이 아니었다...ㅋㅋ
항상 기도한다... 어렵게 올라간 길이 있다면 내리막은 편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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