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도착한 첫날..(1)

스페인은 "로마인이야기"에 보면 참 많이 등장한다.
스페인 지역에서도 많은 황제가 배출되었고...
고대 로마도로가 스페인 전역에 깔려있고..
(현재 도로도 대부분 이때 건설될 도로를 중심으로 되어있다.. 물론 이건 스페인만 그런것은 아니지만..)
특히 세고비아의 수도교는 꼭 가보고 싶었다.
사람 다니는 다리도 만들기 힘든데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물이 지나가는 다리라니...

 

 (사진 By 하나투어)

물론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기 전인 톨레도도 보고싶었고...
(그러나 세비아 여행후 마드리드에서 지쳐버려 세고비아와 톨레도는 못갔다... ㅠㅠ 너무 아쉽다..)
이슬람이 남긴 유적지 알함브라 궁전도 가보고 싶었다..(우리 회사 사장님께서 강력 추천..)
시간은 8일밖에 안되면서 하고 싶은것은 너무 많았으니...
사실 나의 꿈이 3일의 여유만 있다면 파리 뒷골목에 가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 마시면서 책보고 음악들으며 하루만 놀다 오는것이었는데..
그것보다는 2배로 늘어난 시간인데......

24시간 비행끝에 마드리드에 도착..
방콕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조금은 심장이 뛰는 일이...
기류이상인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고 다들 놀란 얼굴에.^^**^^
로마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자 다들 환호성을..
일어나 박수들을 치기 시작... 홋...
나도 누군가와 같이 왔었다면 일어나 방방 거렸을지도....
이제 로마에서 잠깐 내렸다 (아마도 연료보충..) 동일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로....
내옆엔 학교 선생님들이 쭈루룩....
3번을 갈아타고 왔는데도 한국인들이 많다.
로마까지는 한마디도 말을 안했으나
(사실 세비야 숙소랑 톨레도랑 세고비아를 어떻게 하면 갈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옆에 누가 있는지 관심도 없었다...)
마드리드행 비행기안에서는 뭐 어떻게 되겠지란 생각을 한 후 옆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휴 머리야....
"혼자 왔는데요..."
"스페인도 무섭다는 혼자 왔어요?"
"..... 시칠리도 혼자 갔었어요.."
"와.... "
드뎌 도착.....
우연히 내리면서 짐이 많아 도와드린 수녀님 덕택에 스페인아저씨의 도움으로 숙소가 있는 그랑비아 역까지 올수있었다.
몇번의 전철을 갈아타고....
(마드리드 여행시 전철은 편리하다. 10회사용할 수 있는 Bone Metro라는 티켓을 전철역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숙소는 키세스 숙소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했다.
전철서 내려 두리번거리다 결국 가판대에 물어봐서 숙소를 찾았다.
Hostal Metropol - Equity Point Madrid 라는 숙소였는데 전철역에서 아주 가깝고 프에르타 델 솔도 가깝다...

 

 

 숙소에 짐 풀고 일단 내일 갈 그라나다 기차표 예약부터 하러 나갔다...
지도를 보니 걸어가도 될것같기에 프에르타 델 솔 광장을 거쳐 밑으로 밑으로....

마드리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프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은 태양의 문이라고한다.
스페인의 모든 도로가 이곳을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10개의 도로가 집중되는 광장이다.
그란비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쇼핑의 중심지로 유서 깊은 상점들이 많고
현대적인 건물보다는 중세의 유럽식 건물이 많다.
1808년 스페인을 침략한 나폴레옹군과 최초로 대항한 장소였으며,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게릴라전을 펼쳤던 곳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많고 소매치기도 조심해야되는 곳이기도 하다. 골목골목 다니다 보면 스페인다운 선물을 살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하고..
햇빛이 너무 강해(아주 좋아.) 모자를 쓰고 다녔더니 사진은 영...
사실 이때는 디카의 사용법을 잘 몰라 사진을 잘 찍을수가 없었다...

프에르타 델 솔에서 전철을 타고 아토차 역으로 갔고..
내린것까지는 좋았는데 아토차에서 허비한 시간이란....
결국 그 시간때문에 마드리드에서의 일정에 차질이 생겨 세고비아도 못가고...
서울서 출발하기전에 탈고200이나 아베를 예약하고 갔으면 되는것을 바보같이 딸랑 이베리아 철도 패스 3일+1일추가 만 구입해서 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