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Feb2009 유니버설아트센터 블루룸
별로 기대를 안하고 신청했는데 어제 상영회오라는 문자를 받고.....
진행은 발레리나 강예나가 했고...
발레 돈키호테 중 춤추는 부분보다는 마임부분을 위주로 40분정도 설명과 함께 감상을 하고
몇명의 질문과 답 그리고 깜짝 선물 DVD 추첨이...ㅋ
발레리나 강예나는 발레만 잘 하는줄 알았는데 무성영화의 변사처럼 주인공 남여와 주변인물들의 대사를 아주 능청맞게 쳐주더군....
새로운 사실(?)을 많이 들었다.
ABT 돈키호테와의 차이점도 들었고(단칼이 술잔으로 바뀐다는 등등)
어떤 춤을 댄서들이 선호하는지....
특히 돈키호테는 정말 다양한 춤과 마임이 등장을 하는데 남자 무용수들이 추고싶은 역이 따로 있더라는^^
주인공이 아니라 좀더 강한 남성성을 드높일수있는 그럼 춤!!
돈키호테의 관점 포인트....
돈키호테는 희극공연이라 다른 공연에 비해 마임이 굉장히 과장되어있다. 동작도 크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서 춤을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용수들의 얼굴과 그들이 하는 말(?)을 따라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것같네.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는 군중무사이에서도 화려하고 엄청난 테크닉을 요하는 춤들로 각 무용수 개개인의 파워를 느낄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3막의 결혼식장면에서 주인공 남여의 그랑파드되.. 여주인공의 삐루엣하고 32회전턴하는모습과 무대를 가로지르는 점프는 DVD를 봐도 아찔.^^
물론 스페인 플라멩고 춤과 투우를 연상하는 천춤(?), 그리고 판당고 등 화려한 춤도 눈을 뗄수 없는 요소이구^^
두시간동안 봐야할것이 너무 많네....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결혼식때 춤이 하나 추가된다는데 남여 주인공의 알레그로 코다가 예술인데 거기에 하나가 더 추가라.....
사실 전 발레를 볼땐 무용수의 몸밖에는 안봤는데...ㅋ
가는 잔근육이 끊임없이 움직이는것을 보면 웬지모를 희열이.... 뭐 가끔 감동해서 울기도 하잖아~
쭉뻗은 손끝과 포인된 발끝..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어깨....
몸으로 살짝 땡긴 턱, 조인 갈비뼈와 힘꽉준 힙.... 그래서 만든 플랫된 몸으로 표현되는 사람의 감정에 경외감도 있구.
한때 발레턴은 아니지만 턴에 미칠뻔 한적도 있었고...(결국 투턴하다가 말았지만...ㅋ)
그런데 오늘 설명을 들으면서 깨달은것은 얼굴도 사람 몸의 일부구나.... 였다.
특히나 텍스트가 있는 공연의 경우 말은 안하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느것하나 버려서는 안되는구나....
얼굴표정도 연습할때부터 관리를 한단다.
그래서 공연할때는 웃으려고 웃는것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되야한다....
속으로는 죽겠지만 겉으로는 자동으로....
끝나고 웬 꼬마가 턴할때 스팟처리는 어떻게 하세요? 하니 그 꼬마한테 한번 나와서 턴해보라고...ㅋ
쭈뼛쭈뼛나온 꼬마가 턴을 했는데... ㅍㅎㅎ 나도 그꼬마가 왜 넘어지는지 알겠다^ ㅎ
올해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중 오네긴과 라바야데르를 예매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유니버설 아트센터가 참 멀어서 돈키호테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아웅~ 상영회보니 너무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오늘 전철 타고 하면서 깨달은것... 회사에서 공연장까지는 별로 안멀다 라는것ㅋ
문제는 집에가는것이.........
올해 LG기획공연도 댄스위주로 예매를 했는데 큰일이다... 이러다 필이 팍 꽂혀서 엉뚱한 짓을 하지않을까......
상영회 후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애들이 참 많이 좋아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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