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Feb2009
국립극장
인터미션 포함 2시간 반의 긴 공연이었지만 참 재미있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공간을 남원으로 한 한국판 롬엔줄인데...
(영어 자막엔 그냥 이태리로 나오긴하지만...)
이름도 문태규, 최불립, 최주리, 문로묘...
우리나라 소설라 해도 믿을만큼 잘 만들었고 중간에 신나는 놀이도 들어가 있다.(하긴 춘향전이 있군..)
책도, 영화도, 뮤지컬도 안봐서 롬앤줄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가면쓰고 둘이서 처음 만나는 장면있지 않나?
그 부분을 백중날 놀이판으로 바꾸고 답교놀이를 하는 도중에 둘이 눈맞는 것으로 바꿨는데
탈춤도 나오고 강강술레도 하고 보는 관객들도 참 신났다.
물론 관객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같이 놀이를 하구....^^
정말 이해안되는 14살짜리들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전라도의 그 질펀한 말이 가락에 어우러지는것이 신명났다. ㅋ
(나의 입술이 당신의 입술과 합장하고 싶어하오....)
하긴 사랑가만큼 달콤하면서 사랑스런 노래가 또 어디 있을까?
슬픔속에서도 웃음을 던지는 창의 묘미가 더욱 슬프게도 하고 더욱 신나게도 하구...
나도 모르게 던지는 얼쑤, 좋다의 반응에 스스로 놀라면서.....
무대는 참 깨끗하면서 중간에 하얀 천이 내려왔다 올라갔다...
이것도 참 좋네... 당집이 되기도 하고, 문태규 집 마당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둘이 헤어질때, 죽을때 무대 뒤에서 주룩주룩, 쫘악쫘악 내리는는 비의 소리와 느낌도 참 좋았다.
흐핫... 그런데 15일이 막공이었네.. 아쉬워라......
창 공연은 처음이기에 아쉬운거? 뭐 이런것은 없었다.... ㅋ 그냥 좋았다는거지....
저기에 서 있는 사람들... 진짜 사람이다.
좌석에 앉아서 **언니에게.. 언니~ 저기.. 진짜 사람아니겠지? 이러고 있는데 옆에 앉으신 분이 진짜 사람이예요..
계속 움직여요..ㅋ
자세히 보면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손만....
오~ 다리 근육 장난 아니겠는걸? 저건 진짜 운동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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