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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JAN2008 노트르담 드 파리 | 노트르담 드 범석....

아우라가 있는../아우라가 있는...

by 아타1004 2008. 1. 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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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9JAN2008
장소 세종문화회관
캐스팅 프롤로 서범석
           에스메랄다 문혜원
           콰지모도 김법래
           그랭구아르 박은태
           클로핑 문종원
           페부스 김성민
           폴뢰르 드 리스 곽선영

노트르담 드 파리에 대해 아는것이라고는 10년도 훨씬 전에 디즈니 만화를 봤다는것...
그러나 디즈니만화의 특징이 결론이 해피앤딩이라는것....
사실 내용도 잘 모르고 결말이 어찌 되는지도 모르고...
끝나고 알았지만 내가 어설피 알던 결말은 다 틀리다는것....

어제, 그제 사무실서 계속 이어폰 끼고 Belle(아릅답다)만 들었고....
미스터 마우스, 위대한캐츠비에서의 목소리와 달라진 서범석님의 목소리에 빠져버려....
이틀동안 기대는 계속 늘어나고...

1막이 시작했고 2시간 40분만에 끝났다.
앙상블은 정말 훌륭하다. 그 넓은 세종홀을 그렇게 뛰어다니고 굴러다니니 정말 힘들겄다.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이 배우와 앙상블의 분리라고 어디선가 본듯한데...
그래서 노래하는 배우보랴 뒤에서 옆에서 춤추는 앙상블보랴 눈동자 운동 진짜 많이 했다.
결국 나중엔 배우는 노래만 듣고 망원경으로 앙상블만 따라 다녔지만~~
특히 1막 중간에 페뷔스 홀로 노래할때 엷은 막뒤 앙상블의 몸과 춤은 진짜 환상.
이때는 정말 페뷔스의 노래는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앙상블만 따라다녔으니.... ^^
(그래서 지금도 그노래가 뭐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아크로바틱하는 무용수와 비보이들을 따로 뽑아서 그런가?
앙상블들의 스팟은 정말 훌륭하다..

이 뮤지컬도 오페레타 형식으로 진행되기때문에 대사가 거의 없고 노래로 진행되는데...
음향이 너무 커서 노래가 많이 묻힌다. 지르는게 답은 아니겠지만 지르지 않는 낮은 목소리는 거의 들을수가 없으니.
빵빵한 음향을 자랑하는것도아닌데... 라이브도 아니고 MR이면 더 쉽게 조절가능하지 않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본래 잘 들려도 잘 안듣는다는거...ㅋㅋㅋ
그냥 느낌을 주로 가져가기때문에.... 대사, 가사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니...
그런데 신경 많이 쓰는 분들은 진짜 피곤하지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콰지모도, 프롤로, 페부스가 부르는 Belle는 정말 소름끼치게 가슴을 팍팍 친다.

무대/조명는 생각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참 좋다..흐흐~ (그 화려함을 앙상블이 채우는듯하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긴한데... 한줄기 빛에 노래하는 장면이 많구...
노트르담 성당의 석상을 그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움직이는거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생동감이 느껴지는듯 했다.
그리고 성당을 표시하는 빛이 만드는 노트르담 성당의 장미의 창인 스테인드글라스는 하얀 빛으로만 보였지만
참 이쁘고 진짜 노트르담 성당을 보는것같았구.~
마지막 맨 뒤 벽 제일 위 계단에서부터 프롤로신부님이 굴러떨어질 때는 너무 불쌍했다. ㅠㅠㅠ
제일 슬펐다는....

그런데 전 2막이 좀 지루...
콰지모도의 노래와 에스메랄다의 노래가 클라이막스가 없이 그냥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니 완전 자강가 수준이었다는..
결국 자버렸다. ㅠㅠㅠ 한 5분쯤 잤나....^^

서범석... 그전에는 약간 소리에 울림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울림이 많이 줄었다.(순전 내 생각.)
자기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한 여인에 대한 잘못된 사랑으로 자신을 파멸시키는 신분의 역을 눈물나게 그렸다.
그래서 제일 슬펐는데....
왜 노트르담 드 범석이라 하는지 알겠다. 진짜 가슴벅찬 연기.....

김법래... 싱글 ost 를 들으면서 김법래의 콰지모도가 참 궁금했는데 서있는것 자체가 콰지모도.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목소리, 걸음걸이, 얼굴표정... 우휴....

문혜원... 맨처음 노래부를때 트롯트 부르는줄 알았는데... 아님 창을 한다고 해야하나...
듣다 보니 나아지기는 했는데.... 노래는 잘하는데 몸에서 나오는 느낌이 2%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여튼 바다의 에스메랄다가 보고싶어졌다.

박은태... 오 생긴것도 호남인데 목소리 또한.... 고음처리가 참 훌륭.
무대에서의 존재감만 좀더 키운다면... 계속 찾고싶은 배우가 될 것 같다.
공연 시작을 정말 훌륭하게 열어주더군...
자꾸 공길전의 공길역에 정말 잘 어울릴것같다는 생각이 계속.....

문종원... 에스메랄다를 딸처럼 아끼는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던데....
물론 거친 집시의 대장역활도 역시.... 서있는 것만으로도 무대가 꽉찬다..

김성민... 우유부단한 페뷔스역을 참 잘 했고 첫 뮤지컬 출연인지만 절대 김법래, 서범석에 묻히지 않고 충분히 빛났다.
특히 셋이서 같이 노래 부를때는.....

곽선영... ㅋㅋㅋ 잘 모르겠다. 곽선영은 왜 나오나... 뭐 이랬는데...
너무 작고 앵앵 거리고 귀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는 아니어서 더 그랬던듯..
에스메랄다를 죽이라고 페뷔스를 꼬시기에는 좀 약한...
나라면 아무리 우유부단한 페뷔스라고 해도 안넘어갈 같았슴다. ㅋㅋㅋ

가장 좋은것은 커튼콜때 사진을 찍게 한다는 것.
우~ 사진찍으러 또 한번 가야하나...ㅋㅋㅋㅋㅋㅋ..

구정연휴 마지막날 예매한 라디오 스타... 빨랑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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