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가면 서화가무.. 즉 글 그림노래춤을 자랑하지말라고 했다 한다.
점심먹고 이동한 운림산방은 진도여행의 백미, 서화를 맘껏 볼 수있는 곳이다.
백일홍이 필 때 오면 좋겠으나 언제나 겨울 아니면 초봄이다.. ㅋ
그러나 운림산방의 입구에 서면 항상 가슴이 두근두근....
예전에 큰아버님댁에 가면 낯선 동양화 몇개 있었다.
볼 수록 멋져서 누구의 그림이냐고 어머니께 여쭸다가 "이런 무식..." ㅋㅋ
작은 글씨로 남농(南農)이라고 적혀있었고 "넌 남농선생이 누군지 모르니??"
아마도 그때부터 운림산방에 가보고싶다는 꿈을 꾸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운림산방 가던 날, 어머니께 "엄니! 저 진도 운림산방 갔다옵니다!' 이러고 길을 나섰던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항상 가슴이 뛴다...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5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이고 이곳에서 소치(小痴)는 미산(米山) 허형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의재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유(維)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일명 '운림각'이라고 한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며 젊었을때는 련(鍊)이라 했고 자는 마힐(痲詰)이다. 운림산방, 쌍계사, 상록수림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운림산방에서 약 150m를 오르면 1995년 8월 15일에 세워진 진도아리랑비가 아담하게 서있다.
소치는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각의 5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나 1893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소치는 어려서 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어 28세 때부터 두륜산방(현, 해남 대흥사)의 초의대사(草衣大師 : 張意恂) 밑에서 공재 윤두서의 화첩을 보면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하여 33세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하게된다. 비록 낙도에서 태어났으나 천부적인 재질과 강한 의지로 시(詩), 서 (書), 화(畵)에 능하여 40세 되던 1847년 7월 낙선재에서 헌종을 뵐 수가 있었고 헌종이 쓰는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는가 하면 흥선대원군, 권돈인, 민영익, 정학연 등을 비롯하여 권문세가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다.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소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첨찰산 아래 쌍계사 남쪽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냈다.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은 한면이 35m 가량되며, 그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여기에는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있다. 소치가 서화에 뛰어나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했으며 정문조는 여기에 시를 더하여 삼절(三節)이라 하였고,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소치(小痴)라 했다고 한다.
- 참고자료 : 남농기념관 →
↓ 운림산방은 진도 485m 첨철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시대 후기 남화의 대가 소치(小痴) 허련이 기거하던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첨철산과 함께 운림산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운림산방 앞의 연못은 사각형이 아니고 5각형이다.
4각형안에 나무가 있으면 곤할 곤(困)이 되기때문에 5각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연못안의 나무는 배롱나무... 여름에 참 이쁠 듯...
↓ 운림각과 뒤에 보이는 소치 생가
↓ 소치 허련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
뭘 그렇게 보시나요?? 어? 세한도가 안보이다!
↓ 운림산방 전경
↓ 소치는 미산을 낳고, 미산은 남농을 낳고...
성서에 나오는 한 구절이 아니다...
운림산방의 소치미술관에 들어가면 보이는 "운림산방화파"이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시한번 입에선 아....... 그렇지......
↓ 운림사에서 안보이던 세한도가 소치미술관으로 옮겨졌다....
↓ 운림산방화파의 그림을 맘껏 볼 수 있는 소치미술관
옆에 붙은 설명들을 같이 보면 더욱 재밌다.
비오는날의 우죽, 바람부는 날의 풍죽, 싱싱하고 푸른 청죽.... 대나무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서화의 향에 빠져있다 발을 쌍계사로 돌린다.
몇년전에 왔을때는 운림산방에서 쌍계사가려면 주차장으로 돌아 갔어야했는데 이번에 보니 바로 연결되는 작은 길이 만들어졌다.
진짜 바로 쌍계사....
↓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이 절은 절 양편으로 계곡이 흐른다하여 쌍계사라고 한다.
↓ 대웅전
1982년 대웅전을 해체하여 보수할 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회 36년(숙종 23년)이란 기록이 나와 1697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 진설당- 선방
↓ 원통전
↓ 대웅전에 서서 바라본 쌍계사...
보통 절처럼 계곡을 따라 깊숙히 자리 잡고 있지않아 앞엔 동백나무만이....
↓ 12월에 진도!하면 쌍계사에 혹시 동백꽃이 폈을까를 상상했다..
오...... 폈다.....
↓ 쌍계사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 107호 상록수림.
"전남 진도군청에서 초청하여 진행한 팸투어에 참가한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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