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토요민속여행 - 봄이 야속한 지전춤과 길닦음 | 진도 향토문화회관 | 01Mar2014

지전춤 - 사전..

[전라도 진도 지방의 씻김굿에서, 무당이 지전(종이돈)을 가지고 추는 춤을 이르는 말.. ]

 

꽃피는 봄에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까...

그래서 그럴까? 아직 이르긴하나 봄에 보는 지전춤은 떠나지못하는 망자의 넋을 위로해주고 원한을 풀어주느듯, 느린듯 빠른듯...

그런데 춤꾼의 손가락과 버선코가 완전 이쁘다.... 조용한듯 힘차고 우와하고 망자의 한을 달래듯 정성이 들어간 표정....

뛰면서 춤추는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역동적이네....

 

지전춤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가슴을 콕콕 찌르는듯한 길닦음..

길닦음 - 사전

[길베를 양 쪽에서 잡고 당골이 넋당석을 들고 망자의 저승길을 닦은 굿거리 ]

진도 씨김굿 중 하나인 길닦음은 망자가 엉뚱한 곳에 가지않고 저승길을 잘 갈수 있도록 저승천도를 비는 내용이다...

이승으로 돌아오고 싶기도 하고 제대로 인사하지못한 사람들도 마지막으로 한번 봐야하고 나에게 상처준 사람에겐 왜 그랬냐고 묻고싶기도 하고..

저승가기전에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 많을까?

그런거 다 풀어주고 잘 가시라고 길을 놔주는 거라는데 구음과 더불어 객석에서 나와 저승길 잘 가라고 노자 보태주는데 숨이 콱....

내가 망자라면, 망자라면,,,, 눈물이 흐르고.....

몇년전 봤던 음악극 꼭두의 주인공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지못하고 이승과 서승사이에서 방황하던 모습도 생각나고..

직접 공연을 보느 느낌이 이런거구나..

 

진짜 밤새 진도 씻김굿을 보고 절정에 달할때 저멀리 해가 떴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