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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ar2008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종합선물셋트....

아우라가 있는../아우라가 있는...

by 아타1004 2008. 3.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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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스팅

이석봉 역/ 배우 박정환

이주봉 역/ 배우 송용진

오로라, 순례 역/ 배우 이주원

 

2. 시놉시스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 종갓집의 석봉과 주봉은

말만 양반집 자제들이지 하는 짓은 영락없이 개차반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한 석봉은 가산을 탕진한 후 백수로 살고 있으며, 

서울대 출신 주봉은 고시공부를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

두 사람은 몇 년 째 안동에 발길을 끊었는데

이유는 어머니의 죽음이 아버지, 춘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부자간의 인연을 끊은지 어언 3년,

춘배의 부고를 받은 두 사람은 드디어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된다.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연락 없이 지내던 두 형제는

급기야 조의금 배분 문제로 다투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형제는 법률 사무소에 다니는 미모의 여인, 오로라로부터 아버지가 숨겨둔 '당첨된 로또'에 대해 듣게 된다.

그 날로 조문객을 내쫓고 대문을 걸어 잠근 형제는 

낮에는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까지 불사하고

밤에는 오로라와의 달콤한 미래를 꿈꾸며 '사랑의 라이벌'이 되고야 마는데... 

 

종합선물셋트란 말은 보영이가 한 말.

둘이서 연신 눈물찍, 웃음찍찍 하고 있다가 불이 켜지고 와~ 이건 완전 종합선물셋트야... ㅋㅋㅋ

박정환은 미스터마우스에서... 송용진은 펌프보이즈에서...

그리고 이주원은 지하철1호선에서.. 다 한번씩은 무대에서 본 배우들이었다.

참고로 이주원은 작년 햄릿에서 거투르트 왕비를 했었는데 내가 안봤지..~

지하철 1호선에서 걸레역이었고 그때 너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던 차에 우연히 학원에서 후배가 인사시켜줘서 알게된...

지금 보면 알아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춤도 굉장히 잘 추었던것으로 기억나는 이쁜 배우였다....

 

창작극 프리뷰...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배우들은 훌륭하지만 시놉만 봐서는 극의흐름이나 무대등을 알수 없고...

아직 검증받지 안은 공연이란 생각에...

그러나 불이켜지고... 무대셋트부터 환상이었다.

종갓집 대문, 마당, 우물속....

그리고 앞의 무대만 사용하지 않고 뒤에서 배우들이 나오기도 하고 뒤로 들어가기도 하고..

긴장감도 주고 재미도 주고...

마지막에 순례가 계단을 따라 올라갈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고..~

송용진과 박정환... 모두 좋았다.

원래 좋지~~ ㅋㅋㅋㅋ

노래도, 연기도.. 시원한 노래로 형제의 갈등과 자신의 후회, 삶의 막막함.. 등을 잘 표현하더라...

진짜 프리뷰같지 않았다.~~

 

거기에 귀에 딱딱 감기는 노래는....

나중에 커튼콜때는 신나게 따라부르기까지 했으니...

특히 "난 네가 ~~ "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시작은 까치 나왔던 야구 만화영화던가? 정수라가 불러서 엄청 인기가 많았던... 난 네가 좋아하는 일(것?)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 하는..

그 앞머리와 똑같은데 뒤는 완전 다른...

대박으로 웃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던 이주원의 노래...

도저히 저 목소리가 거트르트를 했다는 것이 믿을수 없었다.

(사실 햄릿은 안봤지만 김영주, 강효성의 거트르투로 상상을 해보건데...)

엄마와 오로라의 굉장히 다른 역이었지만 같은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았고...

근데 너무 말라서... 예전보다 더 말라서 좀 안쓰러웠다는.....

그러나 두형제를 유혹하는 목소리와 연기는 참..... 어찌 표현을.....

거기에 점잖은 문중 어르신들의 힙합까지....

배우 한명이 임산부로 나오는데.. 오~ 임산부가 그렇게 춤을 잘 출수 있는지....^^ ㅋㅋㅋㅋ

 

공연보는내내 신나면서 가슴 한켠이 찡한.....

부모님이 남겨준 유산이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그 단순한 진리가 계속 맘을 때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내가 한번도 해본적없는 말... 사랑한다... 라고 말할땐....

흑...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

사실 난 공연보면 노래, 대사 뭐 이런거 별로 생각이 안나는데...

눈에 보이는것만 따라 다니는지....

그런데 이 공연은 지금도 생각나는것이 많네.....

들어갈 때는 졸려서 눈감고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행복한 맘 한아름 가지고 말똥말똥 눈 깜빡거리면서 나왔다.

아쉬운것은 프로그램이 2주정도 뒤에 나온다는....

공연보고 나오면서 아~ 여러번봐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공연이 그리 많지 않은데...

보영이랑 의견일치... 여러번봐도 좋겠다.......

만약 또 본다면 그때도 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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