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나인 봤다....
원래는 지난주 화~금까지가 휴가였는데... 회사일로 인해 휴가를 땡겨쓰게되었고..
그러나 같이 일하는 후배가 수요일 집에서 애봐야해서 휴가를 내야해서...
수요일만 이번주에 쉬게 된것...
다행이지.... 12월에 예매해놓고.... 못보면 어쩌나... 했는데....
주인공 귀도 역에는 강필석...그리고 15명의 여인...
제목이 왜 나인일까? 이런생각을 하면서 봤는데.(프로그램을 늦게 샀다는.ㅋㅋ)
앙상블말고 여자 등장인물이 아홉명.. 그래서 나인인가? 큭큭..
그런데 귀도가 9살이후로 정신적인 성장이 멈췄다고 하더군.
왜냐면... 음.. 그것은....
공연장에 들어설때만해도 황정민의 나인을 봐야하는것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ㅋㅋㅋㅋ
휴가내고 처음 봐 보는 낮공연이라 ... 그것도 약간 미심쩍은.....
그러나 기우였다.
좌석은 3층 맨앞이었고.... 3층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1층엔 관객이 많았다...ㅋㅋㅋㅋ
처음 시작할때는 귀도... 라기 보다는 어렸을적 읽던 추리소설의 주인공 괴도루팡과 너무도 닮은 이미지때문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와~ 입을 다물지못할 정도였다.
사실 그전에 강필석의 공연을 한번도 봐본적이 없고 이야기만 들어와서....
연기, 노래 너무 좋았다는거...
노래에 묻어나는 감정표현이 참 좋던데..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칼라역의 정선아가 천장에서 마치 보티첼리 그림의 한 장면처럼 내려오는..
와~~~ 그리고 부르는 노래(A Call From The Vatican).... 정말 아찔하다...
3층서 봤을때도 멋졌는데 1층 앞에서 보면 더 멋질것같아...
노래 제목만으로는 연상이 안되? ㅋㅋㅋ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주인공의 나이...ㅋㅋㅋㅋ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40이 되면서 겪는 성장 드라마 라고 해야할까.....
20대만 성장통이 있는것은 아니니까.....
청년에서 장년(?? 중년??)이 되어갈때도 분명 겪어야하는.....
사실 케세라세라로 살고 있는 나는 아직 성장통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살면서 과거의 나로 인해 가끔은.....
맨오브라만차때 김선영이라는 배우를 처음봤는데...(맨오브~에서는 고음처리가 좀 거슬려서...)
하루가 지난 지금도 계속 생각나는 배우...
보이는 이미지로는 정선아의 칼라가 강한데...
김선영의 루이자는 뭐랄까? 넘버들이 그렇게 강한것도 아니고....
많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나와도 거의 무대의 오른쪽에 서있기에.... 모습이 강하게 남는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극 내내 루이자가 이 무대 어디선가 보고있겠지.... 귀도를 보고있겠지.. 이럼서 봤다.
그리고 극에서 입고나오는 김선영의 옷.. 하하~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 ㅋㅋㅋ
결론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과거를 극복하고 현실로 나오는 귀도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면 착각일까?
조금 아쉬운것이 있었다면 강필석이 몇살만 더 먹었어도......
3층에서는 무대가 다 보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우의 세세한 얼굴표정.. 뭐 이런것은 안보이는데.. 그것이 다행인것같았다는.
얼굴이 자세히 보이면...ㅋㅋㅋㅋ 조금은 느낌이 깨질듯..... 40에 들어선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쌩쌩해 보이는거지....
물론 망원경으로 보면 다 보이지만......
역시 LG는 음향과 무대, 조명이 참 좋아.
보면서 벽뚫남도 여기서 공연하면 조명이 참 좋았겠다.. 이럼서 봤으니...
LG에서 하는공연... 딱 한번 볼 계획이라면 꼭 3층에서 봐야겠다....ㅋㅋㅋ
이 사진은 귀도를 표현할수있는 집약된 사진....
9살로 정신의 성장이 멈출밖에 없었던... 그리고 항상 여자에 둘러쌓여있는... 죽은 엄마를 찾으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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