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에서 날라든 편지한통....
공연소식이었다.. 분홍병사... 오~ 이건 뭐지? 시놉도 읽어보고 나오는 배우들도 한번 보고..
재미있겠다.... 아니 이쁘겠다... 분홍 포스터.... 게다가 방진의씨가 나온다....하~
그러다 모사이트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ㅋㅋ 역시 나에겐 행운이.....
이오언니랑 같이 봤다...
내용은...
문방구의 장난감 사이로 숨어들어간 푸름이는 진열대에서 살아 움직이며 나오는 장난감들을 만난다.
팔리지 못하게 장난감 가격표들을 비싸게 바꾸는 ‘바코드’, 아시아 공장에서 어린 소녀가 밤낮으로 만든 헝겊 인형 ‘메이드 인 아시아’,
남자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고 여자아이는 총을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사지 않는 ‘분홍병사’ 등 다양한 장난감들을 만나며
밤을 지새운다.
그러다 장난감 세계 속 비밀을 알게 되고 분홍병사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듣는데…
프랑스뮤지컬이다.
난 프랑스뮤지컬은 대형만있는줄 알았다...ㅋㅋ 내가 본 것이 다 그런것들이니.. 아니 우리나라에 들어온것이 다....
게다가 다 송쓰루인줄알았다....푸하..(완전 무식..)
그래서 더 궁금했다!! 소극장의 프랑스뮤지컬은 어떨까?
프랑스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두번이나 받았다는데 얼마나 아름다울까?
분홍병사와 푸름이빼고는 거의 멀티다..
무대는 막과 막사이에 책장을 하나씩 넘기듯 움직인다... 다음 페이지에는 뭐가 있을까?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처럼....
이야기가 주욱~ 연결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은것같은데... 가끔 뜬금없는 내용도 있고..
그러나 꿈속의 이야기라면 가능한거 아닐까?
가끔 꿈꾸다보면 엉뚱한 장면이 나오잖어... 아니 갑자기 그놈은 거기에 왜 나오는거야?? 뭐 이런거 많잖어~
재미있는건 공간이 대형마트여서 기차타고 떠난 시간여행에서 잘못 간 빙하기가 얼음이 가득찬 생선가게였던가??? ㅎㅎ
한번쯤은 꿈꿔봤을 이야기.. 그래서 공감대가 폴폴 생겼던것같다...
어렸을적 인형가지고 놀면서 안방에서 마루로, 마루에서 건너방으로 또 마당으로 원하는 만큼 시간이동, 공간이동 많이 했잖아!!
그리고 인형을 통해서 하는 말은 애들이야기도 있지만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들은것들, 어른들에게 하고싶은 말들... 뭐 그런거였잖어~
이 무대도 그렇다.
인형을 통해 어른들에게 하고픈 말을 한다~ 뭐 약간 교훈적인것도 없지는 않으나..... ㅋㅋ
배우들~
지하철1호선을 거쳐간 배우들..
가끔 공연 캐스팅을 보다 지하철 1호선에 나왔었다는 경력을 보면 괜히 믿음이 갔다... 괜찮겠구나...
뮤지컬에서 연기와 노래는 이렇게 해야되는거야~ 뭐 이런 교과서를 보는 느낌?
모든 배우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지만 특히 분홍병사 김동규, 곰돌이, 아시아인형등의 방진의, 백설공주 전문지, 푸름이 윤준호~
분홍병사는 귀여우면서도 슬픈사랑을 간직한 인형이었다..
음악은....
아... 진짜 아름답다.... 꼬맹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기교를 필요로하지 않으면서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지고 짠해지는......
배우들의 한마디한마디에 각종 리엑션을 가하던 꼬맹이들도 노래가 나오면 조용해진다... (객석의 꼬맹이들 완전 귀여웠다..ㅋ)
특히 분홍병사의 이야기와 메이드인 아시아...
이건 OST 안나오나?????
결론은 당연 해피엔딩....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푸름이이게는 부모님의 사랑을, 사랑을 잃어버린 분홍병사에게는 사랑을.....
같이 살고 싶은 인형들이게는 함께할 공간을.....ㅎㅎ
김민기 연출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것은 정말 행운이고....
그에게 배우들은 완전 훌륭한 자산이겠지??
다시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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