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귤껍질...

끄적끄적..

by 아타1004 2007. 11. 30. 19:44

본문

아침에 밥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열심히 과일을 씻고 계시더라구요.
"엄마 귤도 씻어?"
"응 귤 껍질 말려서 차로 끓일려구..."
"아~ 귤피..."
"이 껍질이 굉장히 비싸데... 중국은 땅이 얼마나 넓은지 귤 농사 지어서 알맹이는 다 버리고 껍질만 말려서 판데... 귤피가 한약재에 들어간대..."

아 그렇군..
그러면서 나랑 어머니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어렷을적 시골 살던때로..
그땐 아버지께서 목장을 하고 계실때라...
이름하여 성연목장...ㅋㅋㅋ
겨울에 해태유업에서 귤껍질을 샀죠... 소들을 위한 겨울김장용...
덤프트럭으로 몇대가 오는데 그 뒤에는 다 귤껍질...
알맹이는 음료수 만들고....

나랑 동생이랑은 무척 신나하고 있었구요..
왜냐면 귤껍질을 뒤지다 보면 귤도 많았거든요..ㅋㅋ
동생을 아예 껍질속에서 뒹굴면서 귤까먹고...
멀쩡한 귤을 골라내면 빨간 큰 고무 대야 몇개가 금새 한가득....
그럼 어머니께서 조그만 광주리에 귤을 담아주면 마을 집집마다 돌렸어요..^^
그 시골에 귤이 흔하던때도 아니어서....
지금이야 귤이 참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속으로 무지 아까와했다는... 1년에 한번 먹을까말까한 귤인데... ㅎㅎ)

그리고 어머니께서 귤 껍질을 채썰듯 썰어 말려서 조그만 주전자에 겨우내 차를 끓여줬었죠..
감기걸리지 말라고 ....
향이 참 좋았는데...

올 겨울에도 맛있는 귤피차를 마실수 있겠어요.
벌써부터 기대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