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령지나 갈항사 가는길~ | 김천 | 08Sep2012

김천, 성주 등에서 과거시험보려고 서울갈적에...
추풍령은 낙엽떠러지듯 시험에 떨어질것이고 죽령은 주욱~ 미끌어질거라 해서 괘방령을 넘었다고 한다...
괘방령, 또는 개방령... 방을 연다는.... 시험에 합격한 선비가 합격통지서를 연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니...
이미 이런 길은 도로가 빵빵하게 뚫려 흙길을 밟고싶어도 할수가 없다~
뜨거운 여름 아니 초가을의 햇살을 받으며 살짝쿵 언덕길을 올라 아주 간단명료하게 통과하여 우리는 갈항사터로 향했다.

괘방령을 내려오면서 직지사에 가면 좋겠당~ 이랬는데 일정은 직지사가 아니고 갈항사터....
갈항사 삼층석탑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음.... 박물관 안에 있는줄알았는데 이제보니 거울못 옆에 있네...;;
퇴근후라도 가서 사진한방 찍어줘야겠다!!
거울못하면...ㅋㅋ 뮤지컬 햄릿볼때 거기서 생맥주 많이 마셨는데.....;;
사람의 생각은 어디로 튈줄 모른다... 갑자기 거의 매일 달렸던 햄릿이 생각나니......

삼층석탑은 서울로 왔으나 석조여래좌상과 석조 비로자나불은 볼수 있다...
작은 공간에 모셔져있는듯한 석조여래좌상과 시야가 확트인 바깥세상을 한껏볼 수 있는 비로자나불상의 현재 상황이 재밌네... ^^

우린 과거의 우리와 만날 시간은 조금만 허용하고 나무에 메달린 감과 호두에 몰두....
여긴 감이 빨리 익었다... 다른 곳은 아직 파란~ 풋감이던데... 벌써 빨간 홍시를....
게다가 이 동네는 어딜가던 호두나무 지천.... 까맣게 변한 호두열매만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쭉쭉쭉...ㅋ
이제 먹을게 지천인 가을인가보다....!

 

사찰의 흥망성쇠, 갈항사와 직지사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