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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하얀 삼각봉대피소에서 갑자기 하늘이 열린 순간! 백록담이! | 제주 한라산 | 12~13Dec2012

우리땅 걷기/탐라 기행

by 아타1004 2012. 12. 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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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대피소에서 1시간40분만 올라가면 정상이다! 하고 들어섰는데....ㅠㅠ
가는 길에 눈이 너무 많아 올라갔던 분들이 다시 돌아왔단다....
순간 올라가야하나 내려가야하나....갈림길에서 다들 올라간다니 어쩔수없이 따라나섰다...
앞에 남자분들이 러셀하신다고 해서 죽지 않으려고 따라감...ㅋ
물론 용진각 넘어서는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어 낑낑거리면서 위로위로....
내려와서 생각해보면 굉장히 다이나믹했는데 그때는 구조요청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내 다리 콤파스로는 도저희 올라갈수 없는 그다음 발자욱...ㅋ
다져진 눈이 아니라 아이젠을 했어도 주욱 미끄러지고.....
스틱으로 찔러봐도 푹푹..... 발 놓을때는 대략 난감한 상황이 여러차례지나고 내려오는 분이 계시길래 얼마나 더 가면되나요? 했더니...
한시간 반은 더 가야하는데 앞에 눈이 많아 막혔을지도 몰라요... 헉...
아니 대피소에서 한시간 이상을 왔는데 앞으로 한시간반을 더 가야한다니.. 게다가 못갈수도?
이미 몸은 탈진에 새벽 6시반이후 먹은게 없어 체력고갈인데....
한걸음 한걸음 아주 무겁게 올라갔다.... 내려올 힘은 남아있는것일까? 이럼서....
앞도 보이지 않아 여기가 대체 어딘지...

 

그런데 갑자기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밝아지더니 백록담 20분 남겨놓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는거다....
모퉁이 돌아~ 전혀 상상할수 없을듯한 일이 눈앞에.....ㅎㅎ
구름에 갇혀버리기 전에 빨랑 올라가야한다고 나름 열심히 올라갔다....!
그리고 맞이한 하늘 열린 백록담.... 와~~~~~~~
6시20분의 사투가 한순간 녹아버리고.. 얼굴엔 함박웃음이....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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