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타고 멀리/중부 유럽

[넷째날]샹티히 콩데 미술관

아타1004 2007. 2. 1. 20:23

프랑스 성은 처음 가본다.
이 성에 살았던 사람들은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 왕자처럼 살았을까?
성에 대한 첫 인상은 별로 안크다였다.
그러나 우연히 참가하게된 Official Giude의 무료투어를 통해 크기만 가지고는 말할 수 없는 역사적인 성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콩데성은 14세기에 건축되었고 성 이름이 콩데가 된것은 17세기 그랑콩데로 불리던 부르봉 가의 루이2세가 성을 상속받아 계속 부르봉 가 콩데 공작들의 재산으로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 성의 주인들은 중국과도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프랑스 정원말고 그 옆으로 중국정원이...
또한 관광객이 관람할 수 없고 Official Giude의 투어로 볼 수 있는 각 방에는 중국그림, 중국의 영향을 받은 원숭이 그림들이 많다^^

콩데성의 마지막 소유자 오말 공장 앙리 도를레앙은 1886년 콩데성과 주변의 공원, 그리고 그 안의 모든 소장품들을 프랑스 학사원에 기증했다.
그뒤로 미술관으로^^

성은 그랑성과 프티성으로 이루어져있고 그랑성은 대혁명때 파괴되었다 르네상스식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부르봉가 사람들과 오말 공장이 모든 많은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고
콩데미술관을 유명하게 만든것은 [베리 공작의 풍유로운 시절]이라는 이름이 붙은 15세기의 매우 아름다운 채색 필사본 기도서...
오말공작이 이탈리아 제노아의 한 여학생 기숙사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이제 입장권을 사고...
미술관 입장권과 정원 입장권을 따로....
물론 정원만 구경할 수도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성 주변을 흐르는 물줄기... 30분정도 유람(?)도 가능하다고...] 

 

 

[성문앞 광장의 기마상] 

 

[성을 이루고 있는 조가상] 

 

 

[장 오귀스트 앵그르의 아프로디테 아나디오메네(바다에서 솟는 비너스)] 

 

[와토의 무장해제를 당한 아모르 ] 

 

[라파엘로의 미의 세여신]
라파엘로는 처음에는 사과를 하나만 그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세여신은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이다.
사과 하나를 놓고 누가 더 아름다운지 겨루었다는 신화에 의해^^
그러나 나중에 세 개의 황금 공으로 바꿈으로 미의 세여신으로 주제를 바꿨당.
황금공은 메디치가의 상징이기도 하고 이 작품은 메디치가를 찬양하기 위한 그림이라는..

 

 

[피에로 디 코시모의 여인의 초상]
이 그림의 주인공은 시모네타 베스푸치.. 시모네타는 줄리아노 메디치의 여인이었다.
줄리아노는 줄리앙 석고상의 모델이지만 줄리아노는 잘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고 1 첫 미술시간에 한것이 석고상 뎃상이었는데 난 줄리앙을 했고 A 받았다.ㅋㅋ)
미켈란젤로가 그가 이상화한 줄리아노의 모습을 조각한 작품은 피렌체의 산로렌초 교회에 있다.
난 가서 봤다...끼야^^
줄리아노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부활절 미사를 드리러갔다가 메디치 가문과 적대적 관계에 있던 파리가문의 암살자들에 의해 제단 앞에서 살해된 피렌체의 젊은 지도자^^ 25세의 나이에...~~
그러나 파치가문은 거사에 실패했다~~~

시모네타 역시 23세에 요절했고 목을 감고있는 뱀은 그녀를 죽음으로 몬 폐결핵을 의미?
아니면 꼬리를 문 뱀은 그 고리모양에서 끝없는 순환, 영원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고 한다.
잘생기고 권력과 돈과 아름다음을 가진 사람들이 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면 기분 나뿌지않을까??? 으하하...
미인박명...

그런데 이 그림의 명문은 16세기 말에 붙여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모네타가 아닐지도...
아님... 클레오파트라^^ 

 

[라파엘로 로레트의 마돈나] 

 

이제부터는 콜렉션들로 가득찬 방들.... 

 

 

 

 

이 방을 구경하다 제복을 입은 사람을 만났다.
"Can you speak english?"
난 내가 뭔가 잘못 했는줄 알고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사실 바로 전에 사진 찍다 잘못해서 휘레쉬가 팍 ㅠㅠ^^
괜히 찔리는것이 있는지....
그랬더니 혼자 오케이 하고 갔다...

그리고 잠시 뒤 다른 방을 가려는데 역 앞에서 만났던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할머니가 나보고 이리로 빨리 오랜다.
왜 그럴까? 하고 쳐다보니 Official Guide가 설명해준다는...
그래서 박쌤을 빨리 불러 오라고 했고...
바로 Official Guide가 왔다. 아까 나한테 영어하냐고 물어봤던... ㅋㅋ
날 보고 웃는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웃긴 것을...
그리고는 문을 연다...(문에는 가이드가 있어야만 투어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ㅋㅋ)
뜻밖의 행운이지...
감추어져 보이지 않던 각 방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그리고 열심히 따라다녔다.
성이 처음 생긴 이래로 증개축의 시간들...
그리고 각 방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론 지금은 기억이....)
방들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나무로 만든 장식들이 끊어짐이 없다.. 헐.. 하나의 나무라는...(모두 그런것은 아니고 그런방도 있다.)
 

 

 

[벽의 둥근 모양은 태양을 상징] 

 

 

에효~
중국옷을 입고 있는 원숭이를 마치 사람처럼 그린 그 많은 그림들을 못찍어온것이 아쉽다.
찍을 수도 있었는데 혼자 찍고 다니기가 좀 그래서 안찍었더만....

약 한시간 30분정도의 투어가 끝나고 나왔다.

콩데 미술관의 그림들을 아쉬워하면서..

사실은 정원이 더 좋아보여 오게되었는데..(진짜 소풍..)
그런데 작지만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콩데미술관의 미술품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술관을 나왔다.
아마도 생각지도 못했던 가이드투어를 해서 더욱 그런가 보다^^

그러나..
침침한 미술관(미로처럼 투어를 했기에..)을 빠져나와 밖의 햇빛을 보는 순간!
그 아쉬움은 잊어버렸다..

햇살이 너.무. 좋아좋아...

콩데성, 작품과 관련된 글은 By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기행

이 책을 산지는 몇년 되었고 그때는 설렁설렁 읽었는데..
파리로 여행을 오면서 다시 읽게 되었고 어느 관광 가이드책보다 여행내내 끼고 살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