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가 있는../아우라가 있는...

[01May08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 미소짓게 하는 공연^^

아타1004 2008. 5. 9. 21:34

지나가 3일 민자씨보자는 쪽지를 보냈지만 3일부터 북경에 가야하기때문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글루스 공지를 보고.. 아싸^^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당첨이라니.~~~~ 요즘 초대권이 쏠쏠하게 들어와 좋다^^
북경의 후유증땜시 계속 비몽사몽.... 하다가 이제야 후기를..ㅋㅋㅋㅋㅋㅋ

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출연진 : 양희경, 심이영, 김영준
일자 : 01May08

3일 약속이 있어서 민자씨 못본다는 나라와 함께 봤다.
세탁기 돌리고 설겆이 하고 대충 집안치우니 시간이 11시를 넘어....
집앞 미용실에 들려 머리 정리하고...(북경에 가려면 그래도 좀 정리를...)
휘트니스센터 가서 PT하고(자전거 인터벌만 40분했다... 으~~)
송내역에서 나라를 만나서 일단 시청에 내려 동화면세점으로..ㅋㅋㅋㅋㅋ
나라가 선글라스 산다고... 그런데 선글라스 안사고 에센스 샀다....ㅋㅋㅋㅋ (잘한거야...)
그리고 종로1가 분식집에서 밥먹고...(아침먹고 아무것도 안먹었더니 눈앞에 팽팽)
지하철 타고 종로5가로 씽씽~
오랜만의 주말 외출? ㅋㅋㅋㅋ 아니군....
에스프레소 더블샷 한잔과 아메리카노 1잔 테이크아웃하고....
두산아트센터에서 테이크아웃 할까 하다가 눈앞에 보이는.... 그러나 별로 맛이 없었다...
이제 5월 27일이면 줄창 두산아트센터에 가겠군...ㅋㅋㅋㅋㅋ 빨리 와랏^^

밥을 먹었으나 졸립고 힘이 없어서 어깃어깃 예당으로...흐흐~
티켓 받고.. 오~ 자리 좋다...
예전에는 초대권 좌석이면 뒤 또는 사이드였는데... 요즘은 초대권 좌석이 참 좋다....캬캬~
의자에 앉아있는데 나라가 언니 저기 저사람 햄릿 기획사 직원아닌가? 어디? 맞네????? ㅋㅋㅋㅋㅋ
드디어 공연 시작....

나이많은 밤무대 가수.... 어린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간....
다시 찾아온 딸의 집에서의 동거.... 다시 만난 옛날 오빠... 그리고 또 이별....
그리고 딸을 좋아하는 청춘...
엄마와의 아픈 과거때문인가? 청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 이별....
민자씨가 노래하는 카바레의 또다른 가수와 카바레 메니저(?)...
민자씨를 아웃시키지만 메니저의 사기에 돈 다 뺐기고 결국 민자씨에게 안겨 통곡하는 빈털널이가 되는 가수...

밤무대 가수 민자씨와 딸의 이야기라고 해서 아하~ 왕년에 민자씨에게도 황금시대가 있었구나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보니 앞으로가 민자씨의 황금시대구나 했다...
딸에게 사랑을 원하는 민자씨는 애처롭고 가슴아프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돈이 없어 딸에게 온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 딸에게 온것도 아니기때문인가?
당당하면서도 그 옛날 어린 딸에게 해주지 못한것을 해주고 싶고 같이 공유하고 싶은 것이 너무 없어서 안타깝고..
민자씨를 거부하는 딸에게 찰거머리처럼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멀리 떨어져 앉던 관계가 무대 중앙에 있던 따스해보이는 작은 공간으로
좁혀지고....
딸의 이별에 같이 슬퍼하고 어루만져주고....
또다른 생명에 놀라와하면서 결국 화해하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극 마지막에 불러주는 민자씨가 딸을 위한 자장가를 부를때는 눈물이 흘렀다....
흑흑... 북경에 있는 엄마가 보고싶다아~

딸의 직업은 연극배우이지만 아르바이트로 이벤트걸을 하는데...
공연 중 이벤트걸로 나왔을때 사탕과 초콜렛을 나눠준다...
손 번쩍 들고 나요~.. 흐흐 받았다...
안그래도 나라가 계속 초콜렛 먹고 싶다고 하는것을 앵겨줬다...


공연끝나고 나오니깐 이제 좀 걸어다닐만 하네...ㅋㅋ
다시 종로5가로 와서 오랜만에 비어할레에서 맥주 한잔...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하려고 했던것은 다 했네... 아자~~~~
이글루스 초대권으로 더욱 행복했던 하루였다.^^ 쿨쿨~~

북경 여행기는 또 언제 쓰나...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