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걷기/탐라 기행

조천에서 놀기~ | 제주도 |13Jan2013

아타1004 2013. 3. 4. 23:25

점심을 거하게 먹고어디가서 커피마실까? 이러다 조천의 시인의집에 가기로했다..
숙소가 있는 교래리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바다가 보이고 분위기가 좋을것이다~ 라는 이유로...


시인의 집 가기전에 슝하고 지나던 영숙선배차를 경선이가 세웠다..ㅋ
성연~ 여기 보리빵 먹어봤어?? 안먹어봤지...
(경선이가 제주도에서 뭔가를 물어보면 난 전부 안보고 안먹어보고 모르는것 투성이다...ㅋ)
원조보리빵 가게라고 데려가 구경시켜주고 보리빵과 쑥빵을 고루 섞어 사줬다~ 흐흐...
우리 커피마시면서 먹자~~
평일인데도 빵사려면 줄서 기다려야한다.. 와......
우리나라 유명하다는 안흥찐빵과 경주 황남빵은 먹어봤는데 제주보리빵은 어떤 맛일까??
한아름 사들고 시인의 집으로 향했다..


바로 바다앞의 커피집....
제주집을 그대로 하고 안에만 커피집처럼 바꾼....
이곳까지 누가 올까?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평일 오후의 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머리 허연..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계셨고 영숙선배님이 깍듯이 인사하셔서 누구신가했더니....
(현 제주도 지사땜시 딴당의 후보로 나오셨던...... )
캡슐커피지만 바깥풍경이 멋져서 그런가??? 커피가 진짜 맛나네...
거기에 단순 심심한 보리빵과 같이 마시니 더욱 즐거웠다~
(우리 밥 잔뜩 먹은거 맞다....;;)
보리빵을 풀어 쥔장께도 드리고 다른 테이블의 수다객들께도 전하고......
한잔만 마시기엔 아쉬워 커피값도 꽤 나오겠다 이럼서 커피 한잔씩 더했다....~ㅋ
그런데 우리 커피값도 연세 지긋하신 그분께서 내시는 바람에 완전 미안....^^
바다의 물이 빠지는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일어나서 가던길 가야해.....


교래리로 가던길에 뭐할까? 이러다 경선이 와흘본향당에 갔다가자~ 이래서 도착한곳이 ...
길가에 내려 몇발자욱 걸어가는데도 기운이 예사롭지않다...
뭔가 머리위로 씨언한 바람이 쌩..... ㅋ 경선아 우리 꼭 가야하니?????
안타깝게도 방화사건이 일어나 본향당의 팽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아직 완쾌되지 않아 본향당안에는 들어갈수가 없었다.
담당 공무원께 전화를 해봤으나 역시....;;
그래서 밖에서 친구의 설명을 듣고 두 팽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돌아서야했다...
집에 와서 찾아봤다... 본향당에서 본 돌을 감싸고있던 하얀 종이, 헝겁들은 뭘까? 했더니...
하얀종이(한지)를 여기서는 소지라고 하는데 본향당에서 소원을 빌때 소지를 가슴에 대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소원을 빌고
팽나무 가지에 걸어놓으면 그 모은 소원이 종이에 찍혀 본향당 할망이 다 본다고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7)
그런데 이제 본향당에 들거갈 수 없으니 본향당 입구 담위에 돌맹이를 싸서 날아가지못하게 하여 올려놓는가보다...
과연 저 소지에는 어떤 소원들이 적혀있을까.....
들어가보지못한 아쉬운과 들어가라고해도 난 무서워서 못갔을꺼야~ 하는 두 맘이 교차하면서 다시 길로 나왔다..


그리고 교래리로 들어서면서 잠깐 멈춰섰던 교래자연휴양림..
입장 시간때문에 들어가보는것은 내일로 미루고 사진 한장만.....ㅋ


제주도... 서울면적의 3배...
결코 작은 섬이 아닌데.... 그 속의 독특한 문화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문화가 얼마나 단순했을까....
유홍준교수님의 글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