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걷기/영남 기행

정혜사지에서 독락당을 지나 옥산서원까지 흐르는 계곡을 따라.. | 부처님 오신날 3寺기행 | 26~28May2012

아타1004 2012. 8. 4. 18:06

울땅에서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3사기행을 간다..

이번엔 운좋게 주말이라 나도 따라 나섰다....

5월이라지만 날씨는 여름... 비안오는것이 다행인가???

몇년전 지리산끼고 갔던 3사기행은 3일중 2일내내 비가와서 진흙붙은 신발신고 산을 기어올랐던 기억이...ㅋ

 

새벽에 막히는 길을 뚫고 도착한 곳은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

탑의 위부분이 소실되었나???? 13층 세기 바빴다...^^

 

유홍준썜의 토크콘서트를 본 다음부터 산사에 가게되면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절을 만든 옛분은 절에서 주변의 어떤 모습을 보았을까???

절은 사라지고 터와 탑만 남았지만 고개돌려 슬쩍 구경해본다....

 

그리고 찔레꽃 핀 길을 따라 독락당으로.

이번 3사기행에 따라온 가장 큰 이유가 독락당때문이었다.

봄에 명동예술극장에서 승효상쌤의 강연(?)을 듣고 살짝 보여준 독락당의 사진에 매료되어 저곳을 가봐야하는데.. 했는데

기행에 올라온 일정을 보고 앞뒤 생각안하고 덜컥 신청...ㅋㅋ

나도 계정에 앉아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싶었고 창고조차 독립공간으로 존재하는 저 곳에 서서 나만의 하늘을 바라보고싶었다? 하면 너무 감성적인 것일까??

 

회재 이언적이 김안로의 등용을 반대하다 관직을 삭탈당하고 고향으로 낙향해 안강의 지옥산 계곡에 보물 413호 독락당을 짓고 학문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승효상의 ‘我記宅處’] 홀로 됨 즐기는 고독의 집, 독락당

 

독락당은 개별적으로 가면 개방이 안되는곳인가보다..

우리가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 우리 앞에 해설사끼고 들어온 일본 관광객들이 있었고 그들이 들어오면서 문이 열려있었다...

그 열린 틈에 들어간것이고... 덕분에 계정과 옥산정사에 앉아보는 호강을.....^^

 

이제 다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옥산서원으로....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곳....

서원의 분위기는 다른 서원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난 항상 어느 서원이던지 중앙에 서서 보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생각난다...ㅍㅎㅎㅎ

동재와 서재.... 너무 열심히 봤나보다...;;

서원 옆에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에 몸 담그고 있는 사람들이 살짝 부럽??

 

 

 

 

 

 

 

 

 

 

 

 

 

 

 

 

 

 

 

 

 

 

 

 

 

 

 

 

 

 

 

 

 

 

 

 

 

 

옥산서원을 나와 길을 따라 흐느적...

먼저 나온 이유는 화장실을 찾아 삼만리였는데... 화장실에 휴지님이 안계시다..ㅋ

포기하고 길따라 느적거리는데 길옆의 풀숲에 한가득 차있던 산딸기... 게다가 하얗게 정신없이 피어있는 찔레꽃....

그리고 짧지만 멋진 소나무길...

저런 소나무는 목재로 쓰기엔 꽝이지만 우리 눈을 아주 즐겁게 해주는듯하다....